• 최종편집 2024-05-20(월)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전자담배, 이데올로기 말고 과학적 규제해야”

 

식약처 유해성 발표 이후 소비자 혼란 계속돼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줄고 일반 담배 증가세
전자담배 판촉 금지 관련법 ‘유감'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정부에 전자담배에 대한 과학적·차별적 규제 도입을 촉구했다. 전자담배 판촉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입법 추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서울 광화문 아이코스 플래그십 매장에서 취임 100일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대표 규제산업인 담배업계에서 외국계 기업 대표가 공개적으로 규제 당국을 향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7일 유트브 생중계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를 내놓은 후 소비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2017년 아이코스 출시 이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15억개비에서 2018년 67억개비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담배 판매량은 690억개비에서 628억개비로 감소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이 감소세임을 고려하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의 대체재로 작동한 셈이다.

그러다 올해 1분기엔 전체 담배 판매량이 6억개비 증가했다. 특히 일반 담배 판매량이 8.7% 증가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감소했다.

 

백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감소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인 위축인지 아직 판단이 어려우나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소비자와 당국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가 합리적 규제를 어떻게 만들어가는 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이코스가 국내 출시 된 후 1년 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분석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필립모리스는 불로 태우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불로 태워야 나오는 타르의 개념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필립모리스는 2018년 10월 식약처를 상대로 실험 과정 및 결과 데이터를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소송을 제기했고 5월 필립모리스가 일부 승소했다. 백 대표는 “현재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 식약처가 정보를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근 정부는 전자담배 기기 등을 대상으로 할인이나 무료체험 등 판촉행위를 금지하는 취지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백 대표는 “규제 입법에는 유감을 표하고 규제가 확정되기 전까진 과학과 사실에 입각해 우리 의견을 당국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차별적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에선 과학에 기반에 차별적 규제가 담배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인 관점에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선진국에선 과학적 규제 끝에 점유율이 성장하고 있지만,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데올로기적 접근만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현재 지구상 11억명 흡연자 있고 이들이 단시간 안에 아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를 고려하면 가장 해로운 일반 담배를 줄이고, 비연소담배로 전환하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은 단순히 표어가 아니라 달성해야할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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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전자담배, 이데올로기 말고 과학적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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