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페이스북 광고 중단’ 압박…페이스북 주가 8.3% 폭락 …사상 최대 주가 폭락 하루새 133조원 증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페이스북 메신저에 사용자 위치 및 배터리 상태 공유 기능이 추가된다 ...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하루에 19%나 폭락하며 사상 최대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국지적이며 일시적인 현상인지, 난공불락으로 여겨져온 대표 기술주들의 성장 행진에 이상 신호가 들어온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뉴욕 증시에서 19% 떨어진 176달러26센트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191억달러(약 133조4천억원)가 날아갔다. 이는 맥도널드, 나이키, 3M의 각각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며,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골드만삭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다. 하루에 사라진 개별 기업 시가총액 기록도 갈았다. 이전까지는 2000년 닷컴 버블이 꺼질 때 인텔 주가가 20% 이상 곤두박질하며 910억달러가 사라진 게 최고 기록이었다.

 

직접적 원인은 전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이다. 페이스북은 매출이 전년 동기에 견줘 42% 증가한 132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51억2000만달러로 32% 늘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매출의 경우 1억3천만달러 하회)를 밑돈다. 이 정도를 큰 불일치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용자 증가율(11%) 또한 시장 예측치(13%)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사용자는 1억8500만명으로 근소하게 늘었지만, 유럽에서는 2억7900만명으로 오히려 1% 감소했다.

 

페이스북의 위기는 개인정보 보호나 가짜 뉴스 등을 둘러싼 시비가 부채질해왔다. 3월에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업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빼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쓰게 한 사실이 드러나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쉽게 만회를 하느냐와 함께, 미국 증시의 빛나는 별들인 ‘팡’(FANG: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기업 전반에 영향이 미칠지도 관심을 끈다. 페이스북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별다른 악재가 없기는 하다. 아마존은 26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529억달러, 순이익은 12배 증가한 25억3천만달러라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지만 대표 기술주들이 너무 앞서간 것이 언젠가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 들어 에스앤피(S&P)500 기업 전체의 주가 상승률이 6.1%를 기록한 가운데, 애플은 15%,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20%, 넷플릭스는 90%나 올랐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체를 경영하는 짐 앤더슨은 “기술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모든 사람은 하루 24시간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과한다”며 “(페이스북 주가 폭락은) 이를 일깨우는 초기 경고가 아닌가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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