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잡는 경찰 '한국판 FBI' 시대 도래??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향후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에 맞춰 경찰청 내 보안국은 '안보수사본부'(가칭)로 개편될 예정이다. 경찰청 안에서 수사를 맡는 국가수사본부와 대공수사 등을 맡은 안보수사본부가 공존하는 셈이다. 현재 경찰 내 보안국 소속 경찰은 2000여명이다.
경찰청은 대공수사권 이관에 대비해 지난 3월 보안국의 하부조직을 개편했다. 효율적 인력운영과 보안경찰 전문성 강화를 위해 유사부서를 통폐합했다. 보안 1·2·3·4과였던 명칭도 명확하게 역할이 드러나도록 △보안기획과 △보안관리과 △보안수사과 △보안사이버과로 바꿨다.
보안수사과는 직접 수사에 전담할 수 있도록 자체 정보 분석기능을 폐지했다. 대신 비슷한 업무를 하는 보안관리과와 보안사이버과에 분석 기능이 강화됐다. 또 보안경찰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보안발전계를 신설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첩보분석과 검증 기능 강화, 보안첩보에 대한 이중필터링 체계 구축 등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했다"며 "견제와 균형의 관점에서 업무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