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2차 신청포스터
[GEN - 주한외국기업뉴스] ‘우리 회사의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에 자부심이 있어 ‘성장형’ 이상 등급을 목표로 신청하게 됐다’,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제도로 재미도 있고, 점수를 더 적립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 ‘인사담당자로서 다양한 일생활 균형 제도를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서울시에서 지난 6월 시작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신청한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본 제도는 기업 관계자들의 일생활 균형 의지를 다지며 뜨거운 관심 속에 최초 145개사를 선정하고, 26일부터는 새로운 참여기업을 2차로 모집한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작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1차 참여기업 모집 결과 161개 기업이 신청하여 14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6개 기업에 대해서도 서류보완 등 진행 중이며, 보완 완료 후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출산축하금, 자율 시차출퇴근제 같은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정책이다. 기업이 제도를 하나씩 실행할수록 포인트를 쌓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등급을 매겨 각 등급별로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서울시 일반용역 적격심사 가산점 부여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도입을 발표하고, 6월20일부터 7월10일까지 3주간 1차 기업모집을 진행했다.

선정된 145개 기업들은 IT 기업부터 제조업, 건설업 등까지 여러 업종에 포진해 있으며, 기업 규모도 100인 이상의 큰 기업부터 5인 미만이 근무하는 아주 작은 기업까지 다양했다. 업종과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일생활 균형을 위한 의지를 갖고 각 기업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제도들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29.7%)이 가장 많았고,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1.4%), 제조업(18.6%), 도매 및 소매업(16.6%)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등 다양한 업종이 분포해 있다. 규모별(상시근로자 기준)로는 10인~29인(30.3%)이 가장 많았고, 30인 ~49인(19.3%), 50인~69인(1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145개 기업들을 보면 진입형(100P~499P) 121개사 ▴성장형(500P~999P) 21개사 ▴선도형(1,000P 이상) 3개사로, 기업들은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올해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선금 최대 100% 지급자격 부여, 서울시 보조사업 선정 시 가점, 서울시 일반용역 적격심사 신인도(가산점) 부여, 서울시장 표창 및 홍보 지원 등이다. 아울러, 시는 내년부터 육아휴직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강소기업 신청자격 부여, 중소기업 육성기금 이자차액 지원자격 부여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사회보장위원회 등 중앙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예산편성 등 절차를 거쳐 제공여부를 최종 확정 후 발표할 계획이다.

저출생 극복의 핵심으로 꼽히는 ‘일생활 균형’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기업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기업 못지않은 다양한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며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각 기업들은 리프레시 휴가, 출산 축하금 지원, 근속연수에 따른 휴가 및 휴가비 지원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도를 자체적으로 실시 중에 있다.

A기업은 유급으로 자녀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연간 2일(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는 3일) 부여되며, 공개수업 참가, 학부모 총회 등 자녀의 학교 공식행사에 참여하거나 자녀의 병원진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B기업은 육아기 근로자를 위한 백업인원을 상시 확보하여 육아기 근로자가 언제든 눈치 보지 않고 조기 퇴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기업은 전직원 개인생활 및 업무에 맞춰서 오전 8~11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출근하고 1일 8시간 근무 후 자율적으로 퇴근할 것을 규정화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사업 신청 과정에서 일생활균형 심화 컨설팅(48개사),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컨설팅(36개사) 신청이 함께 이뤄져 기업의 다각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진입형’ 등급을 받은 한 기업은 기존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규 제도도 도입해 ‘성장형’, 나아가 ‘선도형’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는 시차출퇴근제, 반반차, 시간단위 연차 등 다양한 일생활 균형 제도를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여건상 사규 반영, 시스템 구축 등이 어려워 체계화되지 않은 점도 알 수 있었다. 일부 기업들은 포인트제를 참여하면서 일생활 균형 제도를 사규에 반영하거나 시스템화 등을 통해 체계화하고 포인트를 적립해 나가면서 해당 기업의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17일간)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2차 기업을 모집한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공고일 기준 본사, 주사무소 또는 사업장 중 어느 하나가 서울시 내 소재한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8월 26일부터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신청 기업은 신청자격 및 요건을 확인 후 현장컨설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많은 기업이 ‘워라밸 포인트제’ 제도를 알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온라인, 현장홍보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SNS를 통해 초성퀴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는 주로 대기업에서 시행하고 있어 중소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인식됐으나 이번에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참여 기업들을 살펴보니 대기업 못지않은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기업의 다양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해서 더 많은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곧 시작하는 2차 모집에도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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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최초 145개 기업 선정… 2차 모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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