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유니클로 한국법인 대표 교체

 

 

유니클로 한국법인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한국 대표를 교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 속에서 코로나19 확산, 그리고 구조조정설까지 겹치며 위기에 직면하자 대표를 바꾸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이번 대표 교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우진 전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는 지난달 29일자로 사임했다. 이에 롯데몰 동부산점장(상무)을 역임했던 정현석 신임 대표가 지난 1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을 각각 49%와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표이사는 롯데쇼핑 측과 패스트리테일링 측에서 선임한 2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배우진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2020년 정기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지만, 6개월 만에 짐을 쌌다. 업계는 지난 4월 배 전 대표가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메일을 전 직원에게 오발송해 논란을 빚은 것이 유니클로 대표 교체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당시 메일을 통해 유니클로가 구조개혁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 장기화 영향이 경영 악화를 부추겼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 바 있다.


결국 배 전 대표는 논란 이후 2개월 만에 사임, 쇼핑 HQ기획 전략본부 A프로젝트 팀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에프알엘코리아의 한국과 일본 양측 대표가 모두 교체됐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배 전 대표의 사임이 임기 만료 전 급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며, 이사회 결정에 따라 진행됐다"며 "배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자로 사임했고, 6월 1일자로 정현석 신임 대표 체제가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는 새로운 두 대표 체제로 국내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준다는 복안이다. 지난 3월 하타세 사토시 공동대표가 선임된 이후 코로나와 관련 경북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부하며 친(親) 한국 행보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 국내 사업을 정리하는 등 주력 브랜드 유니클로 살리기에 몰두해온 바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말 부산 상동타워점, 지난달 말 롯데몰 광명점을 신규 오픈했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여러 지점을 폐점한 것과 달리 올해 대규모 매장 신규 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 상동타워점은 부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매장이며, 롯데몰 광명점은 광명 지역 첫 매장이다. 모두 유니클로의 성인, 키즈, 베이비 전 라인 제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매장이다.


또 유니클로는 지유 국내 시장 영업중단 시기에 맞춰 오는 8월 전후로 유니클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지유 제품을 입점하는 등의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폐점과 오픈은 일반적인 사업전략 중 하나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나 지역은 밝히지 어렵지만 올해 몇몇 신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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