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전문기업 모더나, 한국에 상륙 , 모더나코리아 설립 및 초대 법인대표에 손지영씨 선임 발표
코로나19가 전세계를 2년간 강타한 시점에서 두각을 보이던 글로벌제약사 모더나가 한국에 정식으로 상륙했다.
모더나 본사는 하이자, 로슈등의 글로벌제약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고, 직전까지 씨에스엘베링(CSL Behring)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출신인 손지영씨를 초대 모더나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초대 한국지사장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초대 한국지사장은 한국화이자에서 제약경력을 시작, 한국로슈 및 로슈 본사에서 업무 영역을 넓혀가며 경력을 쌓았다. 한국화이자에서는 다양한 마케팅과 전략 팀을 리드하고 초대 스페셜티 사업 부서(Business Unit) 총괄 디렉터를 맡았고, 한국로슈의 항암제 부서장으로서 항암제 비즈니스의 높은 성장과 직원 계발을 이끌었다. 이후 스위스에 위치한 로슈 제약 본사에서 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비즈니스 리더로서 1조 원에 달하는 성숙기 제품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손 대표는 이화여대에서 약학을 전공하였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마쳤다.
모더나의 한국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이 나온 것은 지난 4월 이었다. 모더나는 제2회 연례 백신의 날(2nd Annual Day)'를 열고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식회사 '모더나 코리아'의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 GM)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며 이를 이끌기 위한 GM을 찾는다"며 한국 내 사업 조직을 구축해 전반적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 한바있다.
모더나코리아는 손대표외에 의학 디렉터(Medical Director)와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 PV) 분야 등도 채용이 완료된 상태이다.
PV 담당(Head)의 경우 글로벌 CRO 근무경험이 있는 인물이 지난 7월부터 모더나 코리아로 소속을 변경했으며, 품질 담당(Quality Head)으로 BMS 출신이 지난 8월부터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채용하는 파트의 구성을 볼 때 국내에서는 개발을 담당하기보다 생산된 백신의 부작용 등 약물과 관련된 업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다"며 "다만 모더나가 mRNA 제품을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지사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선은 모더나 코리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본격적인 생산 일정에 나선 상황과 맞물려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의미.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8월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시생산을 마친 후 본생산까지 진행하면서 국내외에 공급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태 평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당시 모더나 코리아가 아닌 미국 모더나 본사가 담당했지만 국내 지사의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이러한 기능이 이관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손 대표는 모더나의 한국내 사업을 주도하며, 한국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임원진과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새로운 임직원의 채용절차는 이미 진행중이며, 사무실은 서울에 둘 예정이다.
모더나의 백신 담당 부사장인 패트릭 베르그스테드(Patrick Bergstedt)는 “우리는 손 대표가 한국 법인을 이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손 대표는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리더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모더나 입지 강화를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영 신임 대표는 “모더나가 놀라운 성장을 일궈내고 있는 시기에 회사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모더나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모더나는 이미 다양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였고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가 mRNA 과학 기술을 한국에 도입함에 있어 주요 관계를 구축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며, 모더나의 우수한 백신과 향후 치료제들을 통해 한국민의 건강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