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의 마스크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매출 기여 노동 인정과 합당한 임금, 법정유급휴일 보장 등을 요구했다. 만약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부터 법정공휴일의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하고 이번주 내에 샤넬코리아 본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OECD 한국연락사무소에 제소할 계획이고 이날 회사를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


김소연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성과 이익을 회사만 독식하지 말고,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협상이 되지 않는 이유는 회사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샤넬 화장품 노조, 17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편 샤넬코리아 노조는 지난 9월 추석연휴 기간 로레알코리아, 한국시세이도 현장 노동자들과 공동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는 시세이도 1,000여명, 샤넬코리아 400여명 등 총 1,600명이었다. 당시 총파업 여파로 대형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해있는 화장품 매장 80여 개는 이틀동안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샤넬코리아 측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샤넬코리아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면세사업부 매출이 전년대비 81% 급감한 상황에서도 비자발적인 퇴사 없이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해왔다"며 "지난 11개월 간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측이 주장한 휴일근로수당 미지급과 직장 내 상습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샤넬의 백화점,면세점 현장 근로자 480여 명 중 노조원은 390여 명이다.

 

 

샤넬코리아 노조 김소연 지부장
김소연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성과 이익을 회사만 독식하지 말고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협상이 안되는 이유는 단 하나, 회사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근로기준법이 보장한 법정공휴일을 준수하라는 정당한 요구도 거부하면서 한국 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단체교섭에서 노사의 협의를 통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인사경영권을 앞세우며 시정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샤넬코리아 지부는 지난 9월부터 수차례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를 해왔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교섭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직장 내 성희롱 예방에도 소극적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5월 본사 간부가 여성 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 받아 검찰에 송치됐다.
김 지부장은 "사측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부실한 처벌과 대응으로 종업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사건이 드러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성폭력 예방 체제를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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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지부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는 성과 이익을 회사만 독식하지 말고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것고과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합과의 이견 차로 인해 합의안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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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샤넬코리아 노조 " 17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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