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사설] "'빵 재사용' 문제에 알바생을 범죄자로 만드는  맥도날드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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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맥도날드 규탄 기자회견과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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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페이스북 , 알바노조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빵, 또띠아 등을 버리지 않고 날짜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법으로 재사용한 사실이 공익 신고를 통해 드러났다.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이런 행위를 한 알바생 한 명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노조와 기본소득당, 정의당, 정치하는 엄마들, 민생경제연구소 등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르바이트노조(알바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 빵 등을 재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한국맥도날드를 향해 "버려야 할 식자재로 불량 버거를 만든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생을 범죄자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대한 징계가 철회되어야 한다면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직급상 가장 하급 직원이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스티커 갈이를 판단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장의 수익성과 재고 관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점장 등 관리자에게 있고 관리자가 스티커 갈이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관리자에 대해선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표는 "유효기간 조작 행위는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분명한 공익 침해 행위"라며 "(한국맥도날드는) 알바 노동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고 공익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팀 리더' 직책을 맡은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와 별개로 국민권익위원회는 대리점·본사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맥도날드는 유명하고 거대한 글로벌 식품유통 대기업이다. 맥도날드코리아 한국지사의 대표이사인 앤토니 마티네즈 씨도  '맥도날드 크루'(시간제 아르바이트 근무자) 출신이다. "알바가 스스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말이 안된다는것을 그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공익신고 대가로 노동자를 억압하는 게 한국맥도날드가 약속한 '더 나은 세상'인가"에 대하여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글로벌 유명기업으로서 인정하는것이 부끄럽다.


"관리자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내려진 중징계는 지위를 고려해봐도 과도한 부당징계"라며 "맥도날드가 재발방지 대책으로 직원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한 것도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것이라는것을 모르고 있는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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