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도시에서 봉쇄와 백신여권 반대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시위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축소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정부 당국에 반기를 들었다.
AP,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그리스 아테네 등 도시에서 시민들은 항의시위를 벌였다.
파리에서는 당국 추산 16만 명이 거리로 나왔으며 국지적으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전경들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가장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파리 경찰은 시위대가 경찰관 2명이 탄 경찰 오토바이를 들이받자, 최루탄을 발사하며 생 라자르역(驛) 인근에서 시위대를 철수시키려 했다.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는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파리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프랑스 의회에서 백신 여권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은 프랑스의 모든 의료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백신 여권이나 음성 검진 결과를 제시하지 않으면 출입을 불허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