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1(목)
 

미국 탈레반에 20년만에 백기항복후 미군및 미대사관 긴급히 철수...탈레반 승리 선언…"우리가 승리하고 전쟁은 끝났다


아프간 대통령궁에 탈레반 깃발 올려…"새 정부 구성·형태 논의"

국영방송 장악한 뒤 대국민 담화…"국민 안전 보장하고 기대에 부응하겠다"

美 대사관 성조기 내리고 긴급 대피…대피 지원병력 1천명 더 보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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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간 대통령궁을 차지한 모습[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미국이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만이자, 탈레반이 이후 급속도로 아프간 내 세력을 넓힌 뒤 이달 6일을 전후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한 지 불과 10일만이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카불까지 함락하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국외로 급히 도피했고 가니 대통령이 도피한 곳은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라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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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한 탈레반 조직원들 [AP=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아프간 1TV는 밤이 되자 수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외교관들과 아프간 관리들이 탈출을 위해 몰려간 공항 근처에서도 총격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한 구호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에는 이날 카불에서 80명의 부상자가 이송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대통령궁마저 장악한 가운데, 현지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걸려있던 성조기가 15일(현지시각) 내려졌다.이들 직원들의 대부분은 현재 카불 국제공항으로 대피했고, 대사관에 남아있는 일부 보안 관계자들 또한 조만간 떠날 예정이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아프간 대사관 인력 철수와 관련해 “이것은 포기, 대피, 전면적 철수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상황 악화에 따라 완전 철수로 후퇴했다.


바이든 정부는 2001년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에 아프간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목격하며 철수함으로써 야당 등으로부터 ‘치욕적인 패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프간 현지 여성들은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과거 탈레반 집권기(1996∼2001년)의 '인권 암흑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번 전쟁 패배로 세계 경찰국가로 군림하던 미국으로서는 1975년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한후 사이공 함락 때보다 더하다는 지적과 함께 두번째로 패배한 전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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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14일(현지시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출국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야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대피 결정이 내려지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치욕적인 1975년 사이공(베트남 호찌민) 함락의 속편으로 나아가게 됐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고 비판했다.


탈레반은 앞서 북부 주요 도시 마자리샤리프를 손에 넣은 데 15일 카불로 진입했다. 탈레반의 카불 진입이 임박하면서 미 외교관들은 짐을 꾸리고 기밀 서류 등 민감한 자료를 소각로와 파쇄기로 폐기하는 등 철수 준비를 시작한 상태다. 

미국은 36시간 안에 소수 핵심 인력을 제외하고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의 대피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미 CBS 방송은 이날 전했다.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특수요원, 대사 등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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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철수작전에서 나선 미군의 치누크 헬기가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상공을 날고 있다. /AP, 연합뉴스

 

나머지 직원과 가족, 아프간인 조력자와 그 가족 등은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 안에는 비자 심사, 출국 업무를 위해 격납고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대사관이 설치될 것이라고 CBS는 전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은 그 어떤 동맹국 이라 하더라도 철저히 미국의 이익에 따라 동맹 관계도 파괴될수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향후 미국과 동맹관계를 맷고있는 나라들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볼것이다라고 외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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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탈레반에 20년간 전쟁 항복 , 미군및 미대사관 긴급히 철수...탈레반 승리 선언…"우리가 승리하고 전쟁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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