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 진단한다…'제2회 서울퀀텀플랫폼 포럼' 18일 개최
김상욱 물리학 교수 기조강연, 세션강의, 양자컴퓨터 개발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 공유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차세대 기술로,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제조‧반도체, 의료‧제약, 교통‧물류‧항공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엄청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양자 암호화는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융, 국방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11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양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제2회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자과학기술의 글로벌 패권 선점을 위한 미국, 중국 등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양자컴퓨터 생산을 국산화 및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 국내 양자 연구 인력의 44%가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양자 기술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2025년 개관하는 KIST의 ‘양자팹’과 연계해 ‘서울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를 조성하는 한편,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산업 분야의 창업지원시설과 협력해 양자 기술을 적용할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는 양자 컴퓨팅의 국내·외 기술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전망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으로, 개회식과 기조강연, 세션강연, 연구성과 전시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열린 ‘제1회 포럼’에서는 양자 시대로의 변화를 위한 서울의 대응 방안과 전략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기조강연에는 '김상욱의 양자 공부' 등 여러 저서를 집필하고, 다양한 방송 출연으로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양자 역학이 컴퓨터와 만났을 때’를 주제로 양자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와 양자컴퓨터에 대한 미래 수요를 대비한 연구개발 및 투자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어, 양자컴퓨터 유형별 구동 원리에 따른 국내·외 연구 및 시장동향, 사업화 성과 등을 주제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를 대표하는 교수, 연구진의 세션별 강연이 진행된다.
세션1에서는 현재, 구글, IBM 등 가장 많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초전도 양자컴퓨터에 대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이용호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이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원리, 국내·외 현황 및 전망 그리고 주요 소재, 부품, 장비 등을 소개한다.
세션2에서는 김태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서울대 양자연구단 단장)가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의 원리 및 장단점을 소개하고 김민혁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리드버그(중성원자) 컴퓨터’를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세션은 김용수 KIST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빛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 그리고 안도열 서울시립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양자컴퓨팅의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적용과 오류 완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양자컴퓨터 개발과 알고리즘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돼, 현장에서 연구 참여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포럼은 온라인 사전등록(구글폼, QR등록)을 통해 양자 기술에 관심이 있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고등학생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와 KIST 공동 주관으로 운영하는 서울퀀텀캠퍼스에서는 ‘양자기술 산업전문과정’의 교육생을 오는 11월 27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양자컴퓨팅 알고리듬 개발(27명) 및 양자통신/센싱 과정(35명)이다. 신청은 서울시 누리집 또는 KIST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교육 과정은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울바이오허브(동대문구 회기로 117-3)에서, 양자과학기술 및 사업화 관련 이론 및 실습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양자기술을 연구하는 대학, 기업, 연구소가 집적돼 있는 서울은 양자기술 사업화의 최적지”라며, “향후 양자기술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발판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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